기묘한 이야기 시즌 1, 3화: 벽 너머의 목소리와 빛의 신호
호킨스 마을의 미스터리가 깊어질수록 시청자들의 심박수도 함께 빨라지는 에피소드입니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 1, 3화에서는 현실 세계와 ‘저편’의 세계가 아주 가느다란 끈으로 연결되기 시작하며, 공포와 감동이 교차하는 명장면들이 쏟아집니다.
전구로 전하는 아들의 메시지, “RUN”
3화의 주인공은 단연 엄마 조이스입니다. 그녀는 집안의 모든 전등이 윌의 감정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들과 대화하기 위한 독창적인 방법을 고안해 냅니다. 거실 벽에 알파벳을 크게 써 붙이고 각 글자 위에 크리스마스 전구를 매단 것이죠.

이 장면은 <기묘한 이야기> 전체를 상징하는 명장면 중 하나입니다. 깜빡이는 전구의 불빛을 통해 윌은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리고, 조이스의 물음에 답합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윌은 전구의 빛을 통해 단 한마디의 경고를 남깁니다. “RUN(도망쳐)!” 그 직후 벽을 뚫고 나오려는 기괴한 생명체의 형상은 조이스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우리 모두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일레븐의 아픈 과거: ‘파파’와 실험실
한편, 마이크의 집 지하실에 머무는 일레븐은 텔레비전 광고와 주변 사물들을 보며 과거의 끔찍한 기억들을 떠올립니다. 회상 장면을 통해 그녀가 ‘브레너 박사(일명 파파)’ 밑에서 어떤 가혹한 실험을 당했는지 서서히 드러나죠.

일레븐은 자신의 초능력을 이용해 고양이를 해치라는 명령을 거부하고, 그 대가로 독방에 갇히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 과거 회상은 일레븐이 왜 그토록 사람을 경계하는지, 그리고 그녀가 가진 힘이 얼마나 강력하고 위험한지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특히 그녀가 마이크 일행과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애틋함을 자아냅니다.
호퍼의 추적: 연구소의 거대한 거짓말
경찰서장 호퍼는 윌의 실종이 단순 사고가 아님을 확신하고 호킨스 연구소의 보안 기록을 조사합니다. 하지만 그가 본 CCTV 화면은 조작된 것이었죠. 호퍼는 과거 자신의 딸을 잃었던 아픔을 투영하며 이 사건에 집요하게 매달립니다.

그는 도서관 기록을 뒤져 호킨스 연구소와 브레너 박사가 과거 ‘MK 울트라’ 프로젝트(세뇌 및 정신 조종 실험)와 연관되어 있다는 단서를 포착합니다. 평범한 시골 경찰이었던 호퍼가 거대한 국가 권력의 음모에 맞서기 시작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충격적인 발견: 호수에서 인양된 ‘윌’
에피소드의 마지막, 마을 근처 채석장 호수에서 윌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옵니다. 차가운 물속에서 건져 올려지는 시신을 보며 마이크는 큰 충격에 빠지고, 일레븐이 거짓말을 했다고 오해하며 그녀를 원망합니다.

하지만 조이스는 믿지 않습니다. 조금 전까지 전구로 대화를 나눴던 아들이 죽었을 리 없다고 울부짖죠. 시청자들 역시 혼란에 빠집니다. 과연 발견된 시신은 진짜 윌일까요? 아니면 사건을 덮으려는 누군가의 조작일까요?
에디터의 시선: 3화가 던진 강렬한 메시지
이번 화는 ‘믿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세상 모두가 시신을 보고 윌이 죽었다고 믿을 때, 오직 엄마인 조이스만이 보이지 않는 신호를 믿고 진실을 쫓습니다.

- 시각적 연출의 정점: 크리스마스 전구를 이용한 소통 방식은 80년대 아날로그 감성과 SF적 긴장감을 결합한 최고의 아이디어였습니다.
- 복선의 강화: 바버라의 실종은 잊힌 듯하지만, 그녀가 끌려간 ‘뒤집힌 세계’의 존재감은 윌의 경고를 통해 더욱 뚜렷해집니다.
요약 및 관전 포인트
- 전구 대화: 조이스와 윌의 눈물겨운 교신과 “RUN”이라는 섬뜩한 경고.
- 일레븐의 트라우마: 실험체로서 살아야 했던 과거와 그녀의 본명(011)에 담긴 의미.
- 비극적 반전: 호수에서 발견된 윌의 사체, 그리고 이를 둘러싼 의구심.
윌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진실은 아직 차가운 호수 바닥보다 더 깊은 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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